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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9월 모의고사 기출
이현보 (1467~1555) 조선 중기의 문신, 문인.
출전: 『농암집』, 조선 명종 때
갈래 | 연시조(전 5수), 강호 한정가 |
성격 | 풍류적, 낭만적, 자연 친화적 |
제재 | 어부의 생활 |
주제 | 자연을 벗하는 어부의 풍류적인 생활 |
특징 | (1) 상투적 한자어 표현을 사용하여 정경 묘사가 추상적이고 관념적 (구체적X) └ 한자어가 많아 노래로 부르기도 적합하지 않음 (2) 화자의 시선 이동에 따른 전개 (만경파-천심녹수-만첩청산-어주-산두-수중-장안) (3) 선경후정 구조 |
의의 | (1) 고려부터 전해 오는 <어부가>를 개작함 - 강호가도의 맥을 잇는 작품 (2) 윤선도의 <어부사시사>에 영향을 줌 |
○ 본문 해설
<제1수> 이 듕에 시름 업스니 어부의 생애이로다. 일엽편주를 만경파에 ᄠᅴ워 두고 인세를 다 니젯거니 날 가ᄂᆞᆫ 줄ᄅᆞᆯ 안가. [해석] 이런 중에(인간 세상 중에) 근심이 없는 것은 어부의 삶이로다 한 척의 조그마한 배를 넓은 바다 물결에 띄워 두고 인간 세상을 다 잊었으니 세월 가늘 줄을 알겠는가 |
*이 듕에 시름 업스니 어부의 생애이로다: 속세에 대한 부정적 인식 *날 가ᄂᆞᆫ 줄ᄅᆞᆯ 안가: 가어옹의 삶에 대한 만족 |
<제2수> 구버ᄂᆞᆫ 천심녹수 도라보니 만첩청산 십장 홍진이 언매나 ᄀᆞ롓ᄂᆞᆫ고. 강호애 월백ᄒᆞ거든 더옥 무심하얘라. [해석] 굽어보니 푸른 물, 돌아보니 푸른 산 속세가 얼마나 가려져 있는가 강호에 달이 밝으니 더욱 욕심(혹은 근심)이 없구나 |
*천심녹수: 천 길이나 되는 푸른 물 / 만첩청산: 겹겹이 둘러 싸인 푸른 산 *구버ᄂᆞᆫ 천심녹수 도라보니 만첩청산: 대구법. '천', '만'의 숫자는 속세와의 거리감을 드러냄 *십장홍진: 열 길이나 되는 붉은 먼지, 속세 *십장 홍진이 언매나 ᄀᆞ롓ᄂᆞᆫ고. : 속세와의 거리감, 단절 강조 - 속세로부터 벗어나고자 함 *무심하얘라: 세상일을 잊고 자연에서 욕심 없이 지내고자 함 |
<제3수> 청하(靑荷)애 바블 ᄡᆞ고 녹류(綠柳)에 고기 ᄞᅦ어 노적화총(蘆荻花叢)애 ᄇᆡ ᄆᆡ야 두고 두어라 일반청의미(一般淸意味)를 어늬 부니 아ᄅᆞ실고 [해석] 푸른 연잎에 밥을 싸고 푸른 버들가지에 고기 꿰어 갈대와 억새풀이 가득한 곳에 배를 매어 두고 두어라 일반청의미를 어느 분이 아실까 |
*일반청의미: 아주 일상적이지만 맑고 의미있는 것들, 송나라 유학자 소강절(1011~1077)의 시 <일반청의미> *일반청의미를 어늬 부니 아ᄅᆞ실고: 자연의 참된 의미를 모르는 세태에 대한 한탄 + 자연에 대한 화자의 만족감 |
<제4수> 산두(山頭)에 한운(閑雲) 기(起)ᄒᆞ고 수중(水中)에 백구(白鷗)이 비(飛)이라 무심(無心)코 다정(多情)ᄒᆞ니 이 두 거시로다 일생(一生)에 시르믈 닛고 너를 조차 노로리라 [해석] 산봉우리에 한가로운 구름이 일고 물 위에 갈매기가 난다 무심하고 다정한 것은 이 두 가지로다 일생에 시름을 잊고 너를 좇아 놀리라 |
*산두에 한운이 기ᄒᆞ고 수중에 백구이 비이라: 대구법 *너: 갈매기, 의인법 - 자연친화적, 물아일체의 태도 |
<제5수> 장안을 도라보니 북궐이 천 리로다 어주(漁舟)에 누어신ᄃᆞᆯ 니즌 스치 이시랴 두어라 내 시름 아니라 제세현이 업스랴 [해석] 서울(한양)을 돌아보니 궁궐이 천 리로구나 고기잡이배에 누워 있은들 (나랏일을) 잊은 적이 있겠느냐 두어라 내가 걱정할 일 아니다, 세상을 구할 현인이 없으랴 |
*장안, 북궐 - 임금이 계신 곳. 속세. *어주(漁舟)에 누어신ᄃᆞᆯ 니즌 스치 이시랴 : 속세에 대한 미련, 자연 속에 있지만 현실을 지향하는 내면 의식을 보여줌 └ <제1수>의 종장과 상충 - 내적 갈등, 사대부로서의 도리 *제세현: 세상을 구제할 현인 |
○ 속세에 대한 화자의 인식 변화
<제1수> : 속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드러남
<제2수> : 속세로부터 벗어나고자 함
<제5수> : 속세를 잊지 못하고 미련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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