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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김) 2. 문학의 수용과 생산
(2) 문학작품의 수용과 생산
 -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맥락을 생각하며 공감적, 비판적, 창의적으로 감상하고 수용
 - 사회적(1970), 상호텍스트적(임꺽정) 맥락
천재 3. 문학의 갈래와 흐름
(1) 서정 갈래의 흐름
 - 1970년대 시대 상황과 관련지어 감상
비상 4. 한국 문학의 역사
(4) 광복 이후의 문학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와 비교 (학습활동)
- 1970년대 시대 상황이 작품에 어떻게 반영되었는가
- 화자의 처지 비교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사실적, 묘사적, 비판적, 현실 참여적

제재   농무

주제   농촌 현실에 대한 농민들의 한과 분노

출전   『창작과 비평』 (1971)

특징

1. 서사적인 시상 전개 (공간의 이동에 따라 시상 전개)

2. 역설적 상황을 설정하여 심리를 표출

3. 직설적 표현으로 화자의 정서와 현실 인식을 드러냄

4. 소설 <임꺽정>에 나오는 인물들을 끌어들이고 있음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내렸다: 하강 이미지
 작품이 시작되는 부분에서 바로 공연의 끝을 알림
  ⓐ 와해된 농촌 공동체의 삶을 보여줌
  ⓑ 허탈하고 쓸쓸한 분위기 강화
  ⓒ 쓸쓸함의 정서를 예고함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 달린 가설무대  *가설무대: 임시로 만든 무대. 초라한 느낌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 빈 운동장  *텅 빈 운동장: 공허하고 쓸쓸한 분위기, 농촌의 현실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우리: 화자가 1인칭 복수 → '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농민 전체)'의 문제.
 *분: 중의적 의미. ⓐ분장 ⓑ분노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술: 울분을 표출, 답답함을 달래는 역할
 - 현재시제의 사용: 현실감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직설적 정서 표출 (당대 현실에 대한 비판의 의도)
꽹과리를 앞장세워 장거리로 나서면  - 공간의 이동: 운동장-소줏집-장거리
따라붙어 악을 쓰는 건 쪼무래기들뿐  산업화로 젊은이(남자)들이 떠난 농촌의 현실. 쓸쓸함.
 농무를 통해 한을 풀어야 할 농사꾼들이 없음
처녀 애들은 기름집 담벽에 붙어 서서
철없이 킬킬대는구나
냉담한 반응 - 농무의 기능 상실. 농무를 함께 즐기던 농촌 공동체의 붕괴
보름달은 밝아 어떤 녀석은  
꺽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  *꺽정이처럼: 소설 <임꺽정>의 등장인물 제시.
 명종 때의 의적으로 당대 현실에 분노하여 저항한 인물
 → 잘못된 사회를 바로잡기 위한 울부짖음, 농민들의 저항 의지
서림이처럼 해해대지만 이까짓  *서림이: 임꺽정의 책사(꾀를 잘 내는 사람. 참모)였으나 임꺽정을 배신함.
 모순된 현실에 타협하며 살아가는 사람. 
 → 도적이 많았던 명종 때와 지금의 현실이 다르지 않음

 ▷ 답답한 현실에 울분을 표하거나 회피하는 동료들
산 구석에 처박혀 발버둥 친들 무엇하랴  *산 구석에 처박혀: 화자의 처지 - 농촌에 살고 있음
 - 직설적 정서 표출(자조적, 체념적, 자포자기)
비룟값도 안나오는 농사 따위야  *농민들의 울분의 구체적 이유
 *농민들이 농촌을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 (자조적, 체념적)
아예 여편네에게나 맡겨두고  
쇠전을 거쳐 도수장 앞에 와 돌 때  *도수장: 공간 이동. 농민들의 분노가 최고조에 이르렀음을 상징하는 공간
 *쇠전, 도수장: 농민에게 소는 각별한 의미, 소에게 자신의 처지를 이입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 실제로 신명이 났음 or ⓑ 분노의 반어적 표현
 └ 표면적: 흥겨움 / 이면적: (앞의 분위기로 볼 때) 울분, 분노, 좌절
 농민들의 울분을 신명 나는 동작으로 분출 → 역설적 상황
 이때 농무는 한풀이의 성격을 지님
한 다리를 들고 날라리를 불거나  농무를 통해 불만와 한을 표출
고갯짓을 하고 어깨를 흔들거나  - 대구의 방식으로 시상 마무리 → 여운 강화

 

 

○ 공간의 변화와 시상의 흐름

운동장  농무가 끝나고, 구경꾼이 돌아간 후의 공허감이 느껴짐
소줏집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함을 밝힘
장거리  농무에 대한 냉담한 반응을 느끼고, 피폐한 농촌 현실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함
도수장  농무를 통해 분노와 한을 표출함

 

 

○ '농무'가 작품 속에서 지니는 성격

원래 농촌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며 많은 사람이 흥겹게 어울리는 행위.

- 그러나 이 시에서는 1960~70년대 비극적 농촌 현실과 농민의 울분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소재

- 삶의 한을 풀어 내는 집단적인 한풀이의 성격을 지닌다.

 

 

○ '꺽정'과 '서림'의 등장 효과 (상호텍스트적 맥락)

홍명희의 <임꺽정>은 조선 시대의 화적패였던 임꺽정과 그 무리의 활동상을 그린 역사 소설로서 과거 민중들의 생명력과 저항 의식을 역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백정 출신인 임꺽정과 관아의 아전 출신인 서림은 이 작품의 주요 인물이다. 작가는 임꺽정이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하층민이 서로 연대하여 사회의 모순과 봉건 질서에 대항하는 모습을 그려 내고자 하였다.
'꺽정'과 '서림'의 등장은 1960 ~ 70년대 농촌의 현실과 조선 명종 때의 현실을 비유적으로 결합시킨다. 즉, 이 시에 임꺽정의 이야기를 끌어들임으로써 1960 ~ 70년대 농민의 현실과 수백 년 전 조선 시대의 농촌 현실 사이에 차이가 없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또한 현실적 모순에 저항하는 ‘임꺽정’을 통해 농민들의 적극적인 저항 의지를 나타내려는 의도도 드러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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