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 해설 (2017-6월)

 

덕(德)으란 곰ᄇᆡ예 받ᄌᆞᆸ고 복(福)으란 림ᄇᆡ예 받ᄌᆞᆸ고	덕은 뒷 잔에 바치고 복은 앞 잔에 바치고
덕(德)이여 복(福)이라 호ᄂᆞᆯ 나ᅀᆞ라 오소이다	덕이며 복이라 하는 것을 바치러 오십시오
아으 동동(動動)다리	(후렴구. ‘동동’은 북소리, ‘다리’는 악기 소리의 의성어)
→ 임이 덕이 있고 복되기를 기원함. 궁중악으로 편입되며 추가된 것으로 보임.
정월(正月)ㅅ 나릿므른 아으 어져 녹져 ᄒᆞ논ᄃᆡ	정월의 냇물은 아아, 얼었다 녹았다 하는데
누릿 가온ᄃᆡ 나곤 몸하 ᄒᆞ올로 녈셔	세상 가운데 나고는 몸이 홀로 살아가는구나
아으 동동(動動)다리	아으 동동다리
이월(二月)ㅅ 보로매 아으 노피 현 등(燈)ㅅ블 다호라	2월의 보름에 아아, 높이 켠 등불답구나
만인(萬人) 비취실 즈ᅀᅵ샷다	만인을 비추실 모습이시다 (*즛(즈ᇫ): 짓. 동작. 모습.)
아으 동동(動動)다리	아으 동동다리
삼월(三月) 나며 개(開)ᄒᆞᆫ 아으 만춘(滿春) ᄃᆞᆯ욋고지여	3월 나며 핀 아아, 봄의 진달래꽃이여
ᄂᆞᄆᆡ 브롤 즈ᅀᅳᆯ 디녀 나샷다	남이 부러울 모습을 지니고 태어나셨다
아으 동동(動動)다리	아으 동동다리
사월(四月) 아니 니저 아으 오실셔 곳고리 새여	4월 아니 잊어 아아, 오셨구나 꾀꼬리 새여
므슴다 녹사(錄事)니ᄆᆞᆫ 녯나ᄅᆞᆯ 닛고 신뎌	무슨 일로 녹사(벼슬 이름)님은 옛날을 잊고 계신가
아으 동동(動動)다리	아으 동동다리
오월(五月) 오일(五日)애 아으 수릿날 아ᄎᆞᆷ 약(藥)은	5월 5일에 아아, 수릿날(단오) 아침 약은
즈믄 ᄒᆡᆯ 장존(長存)ᄒᆞ샬 약(藥)이라 받ᄌᆞᆸ노ᅌᅵ다	천 년을 오래 사실 약이라 바치옵니다
아으 동동(動動)다리	아으 동동다리
유월(六月)ㅅ 보로매 아으 별해 ᄇᆞ룐 빗 다호라	6월의 보름에 아아, 벼랑에 버린 빗 같아라
도라보실 니믈 젹곰 좃니노ᅌᅵ다	돌아보실 님을 조금(잠시나마) 쫓아가겠습니다
아으 동동(動動)다리	아으 동동다리
칠월(七月)ㅅ 보로매 아으 백종(百種) 배(排)ᄒᆞ야 두고	7월의 보름에 아아, 백 가지 제물 벌여 두고
니믈 ᄒᆞᆫ ᄃᆡ 녀가져 원(願)을 비ᅀᆞᆸ노ᅌᅵ다	임과 함께 지내고자 소원을 비옵니다
아으 동동(動動)다리	아으 동동다리
팔월(八月)ㅅ 보로ᄆᆞᆫ 아으 가배(嘉俳) 나리마ᄅᆞᆫ	8월의 보름은 아아, 한가위 날이지만
니믈 뫼셔 녀곤 오ᄂᆞᆯ낤 가배(嘉俳)샷다	임을 모시고 지내야만 오늘이 한가위구나
아으 동동(動動)다리	아으 동동다리

 

구월(九月) 구일(九日)애 아으 약(藥)이라 먹논	9월 9일에 아아, 약이라 먹는
황화(黃花)고지 안해 드니 새셔 가만ᄒᆞ얘라	노란 꽃(국화꽃)이 (집) 안에 드니 초가집이 고요하구나 (향기만 은은하구나)
아으 동동(動動)다리	아으 동동다리
시월(十月)애 아으 져미연 ᄇᆞᄅᆞᆺ 다호라	10월에 아아, 저민(잘게 썬) 보리수 같구나
것거 ᄇᆞ리신 후(後)에 디니실 ᄒᆞᆫ 부니 업스샷다	꺾어 버리신 후에 지니실 한 분이 없구나
아으 동동(動動)다리	아으 동동다리
십일월(十一月)ㅅ 봉당 자리예 아으 한삼(汗衫) 두퍼 누워	11월의 봉당 자리에 아아, 한삼(속적삼)을 덮어 누워
슬ᄒᆞᆯᄉᆞ라온뎌 고우늴 스싀옴 녈셔	슬픈 일이구나 고운 임 (여의고) 스스로(홀로) 지내는구나
아으 동동(動動)다리	아으 동동다리
십이월(十二月)ㅅ 분디남ᄀᆞ로 갓곤 아으 나ᅀᆞᆯ 반(盤)ᄋᆞᆺ 져 다호라	12월의 분디나무로 깎은 아아, 소반 위 젓가락 같구나
니믜 알ᄑᆡ 드러 얼이노니 소니 가재다 므ᄅᆞᅀᆞᆸ노ᅌᅵ다	임의 앞에 들어 가지런히 놓으니 손님이 가져다 뭅니다
아으 동동(動動)다리	아으 동동다리

 

-갈래: 고려가요

-특징 ⓐ 현전하는 국문학 작품 중 가장 오래된 월령체 노래

        ⓑ 송도(송축)의 성격을 지닌 부분과 임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부분으로 구분됨

            → 원래 연가적 성격의 민요가 궁중 연악으로 쓰이면서 변형된 것으로 추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