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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왕 신화
가락국 (가야국)의 건국 신화로서 구비 전승되다가, 가락국 멸망 후 약 700년이 지난 고려 시대에 와서야 일연에 의해 문헌으로 정착되었다. 《삼국유사》에 실린 이 이야기는 가락국의 건국 시조인 김수로왕의 탄생과 즉위, 결혼, 죽음에 이르는 일대기가 큰 줄기를 이룬다.
갈래 건국 신화
성격 신화적, 상징적
주제 김수로왕의 탄생과 가락국 건국
특징
1. 가장 오래된 집단 무요 <구지가>가 삽입됨
2. 여러 부족이 통합된 국가의 성립에 대한 신화임 (고대 국가인 가락국의 건국 신화)
3. 하늘에서 지상으로 신성한 존재가 강림하는 과정
4. 고려시대 문헌인 『삼국유사』 의 <가락국기> 안에 <김수로왕 신화>가 실려 전함
5. 신적 인물이 알에서 태어나는 내용의 '난생 신화'
○ 전체 구성
탄생과 성장 | 성장과 건국 | 시련과 극복 | 결혼 | 통치 | 죽음 |
○ 신화의 성격
신적 존재나 영웅의 활약상을 중심으로 전승되는 이야기.
해, 달, 별, 지구와 같은 천체, 불과 같은 문화, 국가나 부족 등의 공동체를 만든 내력을 밝힌 이야기.
'과학 이전의 과학': 근대의 과학적 합리주의가 등장하기 이전에 세상의 질서를 설명하던 방식
특히 건국신화는 공동체 내에서 (1) 구성원들의 자부심을 드높이고 (2) 구성원 상호 간의 동질감과 연대감을 높이는 데 기여함.
대개 옛 성인이 예악으로 나라를 일으키고 인의로 가르침을 베풀 때에는 괴이한 일과 헛된 용맹, 그리고 어지러운 일과 귀신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제왕이 장차 일어날 때에는 부명(符命)을 맡고 도록(圖錄)을 받들어, 반드시 보통 사람과는 다른 점이 있은 뒤에야 큰 변화가 생기고 천자의 지위를 얻어 왕업을 이루는 것이다. [중략] 그렇다면 삼국의 시조가 모두 신비하고 기이한 데서 나왔다 한들 어찌 괴이하랴. 이것이 <기이>를 여러 편 앞에 두는 까닭이다.
《삼국유사》 서두
*부명
- 하늘이 내리는 명령의 상서로운 지표.
- <김수로왕 신화>에서는 하늘로부터 내려온 자줏빛 줄과 황금 상자
구지가
갈래 고대 가요, 집단 무요, 주술요, 노동요, 의식요
성격 주술적, 상징적, 집단적, 직설적
제재 거북
주제 왕의 강림 기원
특징
- 현전하는 최고(古)의 집단 무요
- 직설적 표현과 명령 표현이 사용됨
- 상징적 표현을 통해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
- '호명-명령-가정-위협'의 구조
거북아 거북아 | *거북: 신령스러운 존재 | 호명 |
머리를 내밀어라 | *머리 ⓐ 우두머리, 왕 ⓑ 새로운 생명 *머리 내놓기 = 수로(머리首이슬露), 즉 김수로왕의 이름 |
명령 |
만일 내밀지 않으면 | 가정 | |
구워 먹으리 | *위협을 통한 소원 성치 희구 (위협적 어조는 간절한 바람의 강조로 볼 수 있음) |
위협 |
○ 성격
노동요 | 음력 3월 계욕일에 흙을 파내고 춤을 추면서 불렀음 (농사와 관련) |
의식요 | 임금을 맞이하는 행사에서 부름 |
주술요 | 무언가 염원하면서 불렀고, 염원이 이루어짐 인간의 능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초자연적인 힘에 호소하여 해결하고자 하는 의도 언어가 현실을 이끄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 |
영신 군가 | '임금을 맞이하는 노래'라는 의미. <구지가> 자체를 달리 이르는 말. |
○ <해가>와의 관련성
- 신라 성덕왕 때 '수로'라는 이름의 부인이 해변에서 용에게 납치되자 일반 백성을 모아 불렀다는 <해가>와 유사
- <구지가>는 <해가>처럼 굿노래의 한 대목이지만, 무당이 아닌 예사 사람도 부르는 노래로 떨어져 나왔을 가능성
- 고대 문학의 총체성이 해체되는 조그마한 변화로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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