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영. "중세국어의 표기법과 음운현상 연구." 국내석사학위논문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2011. 대전
1. 팔자가족용야(八字可足用也), 팔종성가족용
- 음절끝(받침)의 자음을 대부분 여덟자로 표기함.
'ㅿ, ㅈ, ㅊ'은 'ㅅ' / 'ㅌ, ㅎ'은 'ㄷ' / 'ㅍ'은 'ㅂ'으로 표기
2. 8종성법의 예외
→ 뜻 중심으로 표기하는 경우
ex) <용비어천가> '곶됴코'의 '곶' (팔종성법에 따르면 '곳'으로 표기해야 하지만, 표의주의 표기법으로 표기함)
3. 중세국어의 표기법
(1) 표음주의 (음소적 표기, 소리 반영)
(2) 연철 (이어적기)
cf. 현대국어의 표기법
(1) 표의주의 (형태음소적 표기, 의미 반영)
(2) 분철 (끊어적기)
4. 연철하는 경우
ⓐ받침이 있는 체언
ⓑ용언의 어간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나 어미가 통합할 때
대부분의 중세국어 문헌에서는 연철 표기함
5. 15세기의 분철 표기 (연철하지 않은 경우)
중세국어에도 분철 표기가 아예 없던 것은 아님
- 체언이 한자어일 때는 항상 분철
- 15세기 말부터 체언과 조사의 통합형에서 간헐적으로 나타남
- 16세기에 보다 확대, 16세기 말에는 용언과 어미가 분철되기도 함
- 특히 <월인천강지곡(월곡)>이 표의주의 표기법 중심으로 기록
- <석보상절>, <용비어천가>에서도 부분적으로 표의주의 표기법 발견됨
6. 분철 표기 예시 (유형)
(가) 백셩이, 양ᄋᆞ로, 적인이, 듕귁에, 솅존이 | 체언이 한자어일 때 → 고유어 단어들도 여기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 |
(나) 날애, 놀애, 벌에, 술위 | 'ㄹ' 뒤라는 음운론적 환경에서 체언 형태소 내부에서 |
(다) 아ᇫ이 (아ᅀᆞ+이 - 아우가), 여ᇫ의 (여ᅀᆞ+이 - 여우가) | 특수 곡용명사 'ᅀᆞ/ᅀᅳ' 종성 명사가 모음 시작 조사를 만날 때 'ㆍ/ㅡ' 탈락하고 분철 |
(라) 놀이 (노ᄅᆞ+이 - 노루가) | 특수 곡용명사 'ᄅᆞ/르' 종성 명사가 모음 시작 조사를 만날 때 'ㆍ/ㅡ' 탈락하고 분철 |
- 'ㄴ, ㅁ, ㄹ, ㅿ, ㆁ' 받침 체언의 곡용에서 분철되기도 함
7. 분철 표기하는 환경
8. 분철 표기한 이유
- 이기문(2000) 받침 'ㄹ'이 후행 음절에 연철표기 되지 않는 것은 후행하는 'ㅇ'이 자음 [ɦ]이기 때문 (=음가가 있기 때문)
- 김무림(1995, 2005) 및 김유범(2007) 'ㄹ-ㅇ', 'ㅿ-ㅇ' 형식의 경우 후행하는 후음 'ㅇ'이 통시적으로 자음이 있던 자리로 중세 국어 단계에서 음가를 상실하였으나 음운론적 흔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분철 표기함.
- 김무림(2005) 후음 불청불탁자 'ㅇ'의 역할은 연철되지 못하여 비게 된 초성 위치를 채우는 단순하면서도 소극적인 기능밖에 없음, 훈민정음에서 'ㅇ'를 제정한 것은 표면적 음가는 없으나 문법 의식을 반영한 것
+후음의 불청불탁자 'ㅇ'의 음운론적 해석 (2017B 기출)
'오얏'의 ㅇ과 '몰애'의 ㅇ | ||
다르다 | 같다 | |
'몰애'의 ㅇ | 유성 후두 마찰음 ɦ | '오얏'과 마찬가지로 음가가 없음 |
음운 탈락 | 음운 탈락 없음 (ㄱ 약화) | 음운 탈락 있음 (ㄱ 탈락) |
연철하지 않은 이유 | 음가가 있으므로 | 탈락한 자리이므로 탈락을 표시하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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