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산 바라보며(성삼문)> 해설

백이숙제의 고사 백이와 숙제 형제는 은나라 말기의 충신이다. 당시 천자인 은나라 주왕이 폭정을 거듭하자 그 신하였던 주나라 무왕이 혁명을 일으키게 된다. 이때, 백이와 숙제는 무왕의 말고삐를 붙잡고 신하로서 임금을 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간했다. 하지만 결국 무왕이 듣지 않고 혁명을 일으켜 주왕을 제거하고 천자가 되자 '주나라의 곡식은 먹지 않으리라.'하고 수양산에 들어가 고사리를 뜯어 먹다가 결국 굶어 죽고 만다.

작가 성삼문 사육신의 한 사람. 수양 대군(세조)이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르자(=계유정난), 단종 복위를 계획하였으나 실패하였다.

 

갈래  평시조, 서정시

성격  지사적, 풍자적, 비판적

제재  백이숙제의 고사

주제  죽음을 각오한 굳은 지조와 절의

특징

ⓐ 백이숙제의 태도를 새로운 시각으로 평가하고 자신의 절의를 강조함

ⓑ 중의법, 설의법을 사용하여 자신의 지조를 부각함

 

수양산 ᄇᆞ라보며 이제를 한ᄒᆞ노라 (수양산 바라보며 백이와 숙제를 한탄하노라)	*이제: 백이와 숙제  *수양산: 중의적 표현    ⓐ 백이와 숙제가 숨어살던 산    ⓑ 수양대군
주려 주글진들 채미도 ᄒᆞᄂᆞᆫ 것가 (굶주려 죽을망정 고사리를 캐어 먹은 것인가)	*채미: 고사리를 캠  *것가: 것+가(체언에 붙는 의문형 조사) - 설의법
비록애 푸새엣 거신들 긔 뉘 ᄯᅡ헤 낫ᄃᆞ니 (비록 산에서 저절로 난 것인들 그게 누구의 땅에 났더냐)	이제를 질책함 (주나라의 땅에서 난 풀을 먹었으므로)  *낫ᄃᆞ니: 설의법

 

은나라의 충신 백이와 숙제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자신의 굳은 의지를 강조하고 있음.

백이와 숙제는 대표적인 충신인데, 그들의 절의가 부족했다고 비판하며 자신의 절의를 부각하고 있다.

 

○ 절의가

계유정난 발생 후, 유교적 충의 사상을 갖고 있는 사대부들은 이러한 정변을 용납할 수 없었으며 단종 복위 운동을 벌이다가 희생된 사육신이 나타나게 된다. 사육신 가운데 처형을 앞두고 시조를 지은 사람이 성삼문을 포함해 넷이나 되는데, 불의한 정치 상황에 맞서 자신의 충절과 우국의 정을 노래한 이들의 시조가 조선 전기 절의가의 주된 내용이다.

 

c.f. 사육신

성삼문, 박팽년(<가마귀 눈비 맞아>), 이개(<방 안에 혓는 촛불>), 유응부(<간밤에 부던 바람에>), 하위지, 유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