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능동문과 피동문의 개념
능동문 | - 행동의 주체를 주어로 한 문장 - 주어가 동작을 제힘으로 하는 것 |
피동문 | - 행동의 대상을 주어로 한 문장 - 주어가 다른 주체에 의해서 동작을 당하는 것 |
문장이 말하는 사건 그 자체에는 능동과 피동의 구별이 없음. → 화자의 관심에 따라 설정 (=화자의 주관 개입)
○ 피동문 형성 방법
(1) 파생적 피동 (=단형 피동, 접미사 피동) : '-이-, -히-, -리-, -기-'에 의한 피동
- '-되-', '-받-', '-당하-' 같은 접미사가 붙어 만들어지기도 함
ex.결정되다, 증명되다, 확정되다 / 교육받다, 미움받다, 오해받다 / 고문당하다, 공격당하다. 해고당하다
(2) 통사적 피동 (=장형 피동) : '-어지다', '-게 되다'에 의한 피동
- '-아/어지다'의 경우, 피동의 의미보다 상태의 변화, '과정화'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ex. 해가 뜨니까 갑자기 주변이 환해진다./ 공사를 해서 길이 넓어졌다.
○ 피동문과 타동사
- 일반적으로 피동사는 타동사로부터 파생됨 (능동문의 목적어를 주어로 하는 게 피동이므로, 목적어가 있어야 함!)
- 그러나 국어의 경우 특이하게도 자동사에서 파생된 피동사가 있음
ex) 날다-날리다, 울다-울리다, 졸다-졸리다, 걷다-걷히다
ㄱ. 낙엽이 바람에 난다. (자동사) ㄴ. 낙엽이 바람에 날린다. (피동사)
ㄱ. 종이 운다. (자동사) ㄴ. 종이 울린다. (피동사)
○ 피동 표현을 사용하는 의도 (피동문의 기능)
ⓐ 주어가 동작을 당한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 김 선수가 박 선수에게 정상의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 행동의 주체보다는 대상을 부각하고자 할 때
- (식당에서) 식탁이 잘 안닦였네요. (완곡어법)
ⓒ 행동의 주체를 굳이 드러낼 필요가 없거나 드러낼 수 없을 때 (=행위 주체를 감추어 표현할 때)
- 일 년 새 문화재 10% 훼손돼.
ⓓ 자신의 행위나 발언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자 할 때
- 선생님 말씀이 잘 안들렸다.
- (창문을 깨고) 엄마, 창문이 깨졌어요,
ⓔ 내용의 객관성을 높이고자 할 때 (신문, 뉴스, 경고문 등)
- 당분간 장마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피동사가 있음에도, 피동문으로 만들 수 없는 능동문
ⓐ 행위 자체가 피동적인 것. 능동문이 동작주와 무관.
- 철수가 칭찬을 들었다. (*칭찬이 철수에게 들렸다.)
- 철수가 욕을 먹었다. (*욕이 철수에게 먹혔다.)
ⓑ 능동문의 목적어 명사구가 무정물인 경우
- 철수가 책을 읽었다. (*책이 철수에게 읽혔다.)
ⓒ 주어가 의지를 가질 수 없는 것인데, 의지를 나타내는 부사어와 함께 쓰인 경우
- 소가 풀을 열심히 뜯는다. (*풀이 소에게 열심히 뜯긴다.)
○ 대응하는 능동문이 없는 피동문
▶ 피동문 주어의 의지나 의도와 관련이 없는 경우 (무의지적/비의도적 상황)
▶ 어떤 동작주의 행동에 의한 것이 아닌 경우. (탈행동성)
▶ 자연적 발생이나 변화 등.
- 날씨가 풀렸다.
- 감기에 걸렸다.
- 기가 막히다, 차가 밀리다, 속이 보이다, 눈이 뒤집히다, 마음에 걸리다, 맥이 풀리다, 일이 손에 안 잡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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